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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내용
조선 사대부는 기본적으로 성리학에 대한 소양을 갖추고 있었기에 자연을 매우 중요시한다. 그들에게 있어 꽃은 축소된 자연이다. 자연의 법칙을 따르는 것은 인간의 길이라고 여겼기에 그들은 자연 가운데서 인간의 정신을 발견하려고 노력하였으며, 다양한 자연현상은 종종 그들에 의해 인간 정신의 다양한 면모와 대비되곤 했다. 18세기 초 문인 金昌翕(김창흡)은 매화 감상 방법을 여러 가지로 소개한다.
매화가 드러내는 天理를 즐기는 사람, 매화의 고고한 운치를 좋아하여 벗으로 삼고 즐기는 사람, 매화의 참된 빛깔을 감상하고 맑은 향기를 마시면서 시흥에 취해 있는 사람, 매화의 빼어난 아름다움에 풍류를 못 이겨 술을 마시고 즐기는 사람, 매화가 눈 속에서 봄을 알리고 잎이 없는데도 꽃이 피는 특성을 좋아하는 사람 등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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