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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내용
이황은 매화를 닮으며 매화와 더불어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다음은 정자중의 서찰을 보고 進退兩難(진퇴양난)의 처지를 탄식하며 뜰의 매화에게 문답 한 詩이다.
梅花孤絶稱孤山
底事移來郡圃間
畢竟自爲名所誤
莫欺吾老困名關
고산에 있어야할 고절한 매화
어이하여 번화한 도성으로 옮겨왔나
너 역시 이름을 그르쳤으니
이 늙은이 명성에 갇혀있다 웃지 마라
시인은 번잡한 관청의 뜰에 심어진 매화의 모습에 원치 않은 벼슬길에 올라야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다. 자신과 매화에게 마땅한 곳은 산야이건만 부질없는 명성 때문에 본심에 어긋난 삶을 살아야 하는 데 대한 同病相憐(동병상련)의 감정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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